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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 공안부의 한총련 소속 대학생에 대한 검거작전으로 현재까지도 구속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대학당국의 학생자치권 침해도 심각한 지경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대(수원캠퍼스)에서는 권은경(학보사 편집국장).장동욱(영자신문사 편집국장, 언론출판연합회 의장)씨를 포함한 기자 6명이 30일부터 무기한 단식투쟁에 들어갔다.
단식농성자들의 요구사항은 △기사검열을 통한 삭제.수정을 즉각 중단하고 편집자율권을 전면 보장할 것 △기자 임명.해임에 관한 학교의 인사권 개입을 중지할 것 △재정지원 중단을 통한 대학언론 탄압을 중단할 것 △월권행위를 자행하는 학교당국과 주간교수는 1만2천5백 학우들에게 공개사과할 것 등이다.
영자신문의 경우, 학교측과 김경석(영문과) 주간교수는 지난 1학기 동안 신문사에 대한 기자임명권과 기사검열권을 자신들에게 일임할 것을 요구하며 재정지원을 전혀하지 않았다. 이런 상황 속에서 영자신문은 지난 1학기동안 2번밖에 발행되지 못했는데 그나마 신문사 기자들의 사비를 털어 발행한 것이며, 2학기 들어 현재까지 한차례도 발행하지 못하고 있다.
기사검열에 인사권까지 좌지우지
학보의 경우 기사 검열문제는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경대학보>는 이미 2학기 개강호 '범민족대회와 한총련' 기사가 문제가 되어 학보배포 중단사태를 빚은 바 있는데, 또다시 학교당국과 이재인(국문과) 주간교수의 인쇄거부로 27일자 발행이 중단되었다. 이 때 학교측이 문제삼은 것은 '지난 한주동안 학생회관을 비롯한 각 강의동의 단수사태로 인해 학생들이 많은 고생을 겪었는데, 총장실이 있는 1강의동만은 물이 잘나왔다'는 내용의 가쉽기사였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인사권 문제로 확대됐다. 학교측이 ""학생들이 선임한 차기 편집국장을 인정할 수 없다""며, 다시 3명의 후보를 올리면 이중에서 선택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영자신문사 소속 학생은 ""학생자치활동에 대한 탄압의 하나다. 학교측은 지난 1학기 7명의 교수로 언론출판위원회를 구성해 학내 언론을 3류 학교홍보지로 전락시키려고 해왔는데, 한총련 탄압등 시류에 힘입어 더욱 노골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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