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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정보국(CIA)이 과테말라 인권침해와 연루된 사실이 최근 밝혀졌다.
지난 6월말 백악관의 한 위원회는 ""CIA의 정보원이 과테말라에서 벌어진 심각한 인권유린(살인)에 참여했다""며 이를 비난하는 보고서를 제출했다. 이 보고서는 ""80, 90년대 CIA에 고용된 과테말라 정보원들이 암살·고문·납치 등을 저질러 왔으며, CIA 관료들은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제 앰네스티는 ""CIA의 인권침해에 대한 조사를 확대하라""고 미국 정부에 요청했다. 앰네스티 라틴아메리카국장 살리나스(Salinas) 씨는 ""CIA에 의해 미국의 정책이라는 이름으로 체계적인 인권침해가 벌어지고 있다""며 ""미국정부는 인권침해와 관련된 CIA 업무 지원을 중단하고 CIA정보원 채용시 엄격한 기준을 설정하라""고 요구했다.
과테말라에서의 인권유린에 대한 조사는 90년 미국시민 마이클 데빈(Michael Devine) 씨와 92년 과테말라 게릴라 지도자인 에프레임 바마카(Efraim Bamaca)씨가 살해된 이후부터 시작되었다.
특히 94년 10월 미국인 변호사인 바마카의 아내 하버리(Harbury) 씨는 남편 실종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32일간의 단식투쟁을 벌여 백악관으로부터 진상조사 약속을 받아냈고, 지난해 3월 바마카가 고문당한 뒤 살해됐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동아일보 7월 3일자 참조>
83년 온두라스에서 실종된 카르니(Carney) 씨의 누이 코놀리(Conolly) 씨는 CIA가 사건에 연루되어 있다며 ""인권유린자들을 훈련시키고 교사한 자들을 모두 처벌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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