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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에게 구타당하는 여성의 34.7%가 무방비 상태에 놓여 있으며, 경찰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경우는 2.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 심각한 것은 출동한 경찰의 80.6%가 '가정안에서 해결하라'며 그냥 돌아갔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사실은 한국여성의전화(회장 신혜수, 여성의전화)가 펴내는 <여성의 눈으로>(7.8월호)에 발표됐다.
가정내의 폭력이 더 이상 가정 내에서 해결되기 어렵다는 인식에도 불구하고 여성의전화측의 상반기 사례결과를 보면, 경찰들의 태도에 변화가 없음이 지적되었다.
1-6월 내의 상담은 총 2천6백13건이며, 이중 구타상담이 7백66건으로 29.3%를 차지한다. 또한 구타를 당한 여성들은 대부분 그 자리를 피해 도망(19.5%)가는 소극적 대응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웃이나 친척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경우(9.7%)와 경찰을 호출하는 경우(2.9%)는 매우 낮게 나타났다.
또한 경찰이 가해남편에 격리조처를 취한 경우(6.5%), 당시의 구타를 막을 수는 있지만 장기적인 효과를 갖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김혜선(상담국장) 씨는 ""아내구타는 사회적으로 제재와 통제를 받는 범죄의 성격을 띠고 있어서 경찰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큰 억제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가정폭력에 대한 인식을 제고 시킬 수 있는 교육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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