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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PC통신 천리안 ꡐ희망터ꡑ에 게재한 글과 관련 국보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윤진석 씨의 글 전문을 소개한다.
그들이 무장간첩일까???(5654/96/09/19)
무장간첩이라…. 사실 잘 모르는 부분이기는 하지만 뉴스를 보고 있노라면 과연 그들이 무장간첩인지에 대해서 의문이 든다. 우리가 무장간첩이라고 하면 옛날 124군부대나 김신조 등을 생각하게 되는데 그들과 지금의 그들을 잘 보고 있노라면 너무 다르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잘 모르는 부분이기도 하겠지만 11명이 자살한 부분에서 그들에게 무기라고는 권총 1정이 전부였다고 한다. TV에 나오는 수류탄 모양의 노란 뚜껑이 있는 물건은 찌부라져 있었다. 즉 수류탄이 아닌 플라스틱의 물건이었으니 무기는 아니었을 것이고...
11명이 권총 1정이면 그들을 과연 무장간첩이라고 할 수 있을까? 생포(?)된 간첩(?)도 민간인과 이야기하다가 잡혔다는데 권총 1정을 들고 있었다고 하고…. 지금 작전을 하면서 강릉시내 여기저기서 총격전을 한다고 해서 들어보니 우리쪽에서만 자동소총사격을 할 뿐 그들은 응사가 없이 도망간다고 한다. 아마 무기가 없기 때문이 아닐까? 배안에 있던 AK소총도 3정 정도라던데 그건 기본으로 갖고 다니던 화력일 것이고…. 가지고 나오지도 않은 것도 이상하고….
그들은 사병이 없이 전부 장교라고 한다. 최하가 소위라고 하는데 그들은 지금 자살용이라는 권총 이외에는 무기가 없는 것은 아닐까? 과연 그들이 무장간첩으로 남파된 것일까?
아직 우리 쪽에서는 민간인이든 군인이든 피해가 없는 것으로 아는데 난 아무래도 그들이 표류(?)한 군인인 것 같다. 물론 내 생각일 뿐이지만 민간인과 만나도 그들은 별로 해를 끼치지는 않은 것 같다. TV에 나오는 증인들도 그들에게 생명의 위협을 받았다면 거기에 나올 수도 없었겠지….
무장간첩이 권총 1정으로 집단자살이라…. 사실 말이 안된다고 생각한다. 만약 그들이 표류한 북한 군인이라면…. 우린 또 한 번 정부에 속고 그들은 토끼사냥으로 잡아 죽이는 것은 아닌지… 잘 모르겠다. 더구나 잠수함(잠수정이 아닌 정규화력의 잠수함이라고 하더군…)이라면 그들이 과연 무엇 때문에 그 빈약한 화력으로 내려 왔을까? 명단으로 보면 그들은 북한 해군 소속인 것으로 판단된다. 과연 그들은 남파간첩인가 아니면 정상적인 경계(이 말은 남한과 북한은 잠수함 등으로 휴전선을 넘어가며 활동을 한다는 의미이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이 남한도 휴전선을 넘어간다)활동 중 표류한 북한 해군일까?
가슴 아프다. 어쨌든 11명이 집단자살을 한 것을 보면서 참 마음이 아팠다.
그들도 가족이 있을텐데…. 어쨌든 그들은 아직 우리사람들을 한 사람도 해치지 않은 것은 사실이니 내가 그들을 사실 확인도 안하고 미워할 필요는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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