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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살학교/ 미국/ 1994/ 러버트 리히터/ 17분/ 기록영화
미국의 군사학교를 강도 높게 묘사한 작픔으로 미국 여배우 수잔 세런든이 나레이터를 맡았다. 1995년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랐던 작품이기도 하다.
미국방성에 따르면, 이 학교의 임무는 라틴 아메리카의 군부를 훈련시키고, 군의 전문성을 고양하고, 다국적 군사협력을 증진하는 것이다. 그러나 라틴 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연안의 사람들에게 있어서, 이런 공식적인 선전은 서서히 표면에 떠오르고 있는 진실의 위장에 지나지 않는다. 실제 미 육군학교는 1946년 설립된 이후 수천 명의 중남미 군부지도자를 육성해 왔는데, 이들 중에는 아르헨티나와 볼리비아, 혼두라스, 칠레. 파나마 등의 쿠데타 주역과 구 독재자들이 포함되어 있다. 우리 또한 5 16정권으로부터 시작하여 군사정치의 씨앗을 뿌린 장본인들이 이와 유사한 미국의 군사학교를 거쳤다.
■ 지하의 민중/ 볼리비아/ 1989/ 보르헤 산히네스/ 125분/ 극영화/ 우카마우 집단
보르헤 산히네스가 각본을 쓰고 우카마우 집단이 제작한 볼리비아 영화 <지하의 민중>의 원래 제목은 <비밀의 나라>이다. 이 영화는 남미의 오늘을 사는 민중의두 가지 삶을 대비한다.
4천 미터 고지 판자촌에 사는 대다수 원주민보다 4백미터 아래에 사는 소수의 백인은 그럴듯한 집에서 산소를 많이 마실 수 있다. 그 판자촌에서 4년째 널을 짜며 가난하게 살던 세바스찬은 귀향을 서두른다.
황야를 지나면서 그는 아픈 과거를 되씹는다. 그는 원주민인 것을 부끄러워 이름을 백인식으로 바꾸고 군인으로 출세하고자 했다. 내무베에 취직해 인권운동가를 탄압하고 살해하기도 했는 등 출세하기 위해 갖은 수단을 쓰지만 결국엔 마을에서 추방당하는 신세가 된다. 추방당한 자가 돌아오면 돌팔매질을 당해 맞아 죽는 것이 그 마을을 관습인데, 그는 돌팔매질 당해 죽을 것을 각오하고 돌아오는 것이다. 그는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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