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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6년부터 계속돼온 에바다농아원(경기도 평택시 소재) 사태가 신임 이사진 구성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게됐다. 지난 4월 27일 에바다 이사회 김종인 이사장 등 4명은, 김선기 평택시장의 주선으로 평택시청에서 모임을 갖고, 신임 이사 3인에 대한 등기 절차를 완료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에바다 정상화를 위한 연대회의(대표 김용한, 아래 에바다연대회의)가 추천한 이찬진 변호사 우철영 목사 윤귀성 병원장 등 3명이 에바다 농아원의 신임 이사로 28일 등록됐고, 이로서 구 재단 쪽 이사와 연대회의 쪽 이사의 비율이 ‘5명 대 5명’으로 힘의 균형을 이루게 됐다(<인권하루소식> 4월 21일자 참조).
또한 같은 날 양봉애 현 에바다 원장 직무대행의 해임건도 문서 처리를 완료했다. 이는 지난 3월 2일 이사회에서 결정한 신임 이사 임명과 현 원장 직무 대행 해임건에 대해 2명의 구 재단 쪽 이사들이 회의록에 서명 날인을 하지 않아 처리가 유보됐던 것들이 한꺼번에 처리된 것이다. 그리고 지난 3월 에바다 학교에 부임했으나 이사회 인준 처리가 안 됐던 김지원 교장에 대한 인준도 이날 완료했다.
그러나 에바다는 아직도 풀어야 할 숙제들이 많이 남아있다. 불법적인 경로를 통해 채용된 무자격 교사 3명의 문제도 그렇고, 교육에 있어서 기초 프로그램이외의 특별 활동이나 외부 활동은 꿈도 못 꾸고 있는 상황 또한 그렇다.
이에 대해 에바다연대회의 박경석 노들장애인학교 교장은 “이러한 파행적 운영의 피해는 고스란히 에바다 학생들에게 돌아가며 결국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가 민주적으로 재편돼야만 이런 문제점들이 해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교장은 또 “이사진 균형을 맞춘 것은 일단 긍정적이라 할 수 있지만, 구 재단 측 인사들과 영향력을 완전히 배제할 수 있는 이사회 안의 과반수 확보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에바다연대회의는 최근 에바다 상황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는 성명을 11일 발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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