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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정밀 해고노동자들이 7월 한달동안 집회를 가졌던 김우중 회장 집앞과 남산 힐튼호텔 앞에서, 이전에는 개최된 적이 없던 주거환경정화결의대회와 환경보호캠페인이 8월 한달 내내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잡혀 있어, 대우그룹측의 조직적인 집해 방해 음모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대우정밀 해고자노동자들은 지난 7월 1일부터 부산에서 올라와, ‘5월부터 원직복직을 시켜주겠다’고 한 김우중 회장의 약속을 이행하라며 대우센타와 김회장 집, 김회장 부인이 경영하는 힐튼 호텔 등지에서 집회신고를 하고 합법집회를 열어 왔다.
하지만 이들이 지난 1일 남대문경찰서와 방배경찰서를 방문해 집회신고서를 접수하려 하자, 경찰측은 ‘같은 장소에서 다른 집회가 사전에 신고되어 있어 허가를 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해고노동자들은 ‘그들 집회가 12시간 내내 진행되는 것도 아니고, 명확히 집회를 한다는 보장이 없으므로 집회 신고를 접수 받고 이후에 불허통지를 하라’는 요청을 했으나, 경찰측은 즉각 ‘상호 충돌의 여지가 있으므로 집회 허가를 할 수 없다며 불허통지를 보내왔다.
이에 대해 대우정밀해고자복직실천협의회(의장 박종석, 대우해복협)의 박종수(선전담당) 씨는 “남대문경찰서에서 힐튼호텔 앞 집회의 신고자가 호텔 직원이라는 말을 들었다”며 “해고노동자들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권리조차 막는 대우그룹측의 비인도적 처사에 기가막힐 뿐”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민주노총 법규상담부 관계자는 “사전에 집회 방해를 위해 이러한 행동을 했던 기업은 없었다”며 “이러한 행동은 증거잡기가 힘들어 법적 대응도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대우해복협은 지난 5,6일 양일간 원직복직을 거부하는 대우정밀측과 만나 대화를 했으나, 회사측에서 이전과 같이 해고노동자들과의 개별면담만을 요구하고 있어 협상의 실마리가 풀리지 않고 있다. 또한 집회마저 봉쇄당한 상황이기에 서울로 올라온 17명의 해고노동자들의 투쟁이 더욱 힘겨워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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