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연행자 확인전화 ‘182’ 검거에 역이용
내용
"20일 저녁 MBC-TV 드라마 방송 중 연세대 사태로 인한 연행자 확인은 국번 없이 ‘182’로 하라는 안내자막이 흘러 나왔다. 이를 본 사람들은 방송사와 경찰측의 편의제공에 호의적 반응을 보였으나 이를 경찰이 이용해 추적작업에 나서고 있다는 소식에 다시 한번 비인간적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21일 김아무개(24, 광주지역단체 소속) 씨에 따르면 경찰은 자녀들의 신원확인을 하려는 문의전화를 역이용해 조사작업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경찰의 태도에 분개하며 그는 총학생회측과 학부모들에게 절대 전화를 걸지 말 것을 당부했다.
 

학부모 자녀 면회 안돼

182로 전화를 걸면 연행여부를 알려준다는 보도와는 달리 연행학우 학부모들이 각 경찰서로 찾아가 연행자 명단을 요구했으나 경찰측은 비협조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대 수의학과라고 밝힌 한 학생(25)은 친형과 동대문경찰서를 찾아갔으나 정보과장이라고 밝힌 사람이 “당신네 자식들이 뭐 잘한 게 있냐”며 화를 냈다고 한다. 


울먹이며 “약만이라도…”

심지어 부상자를 제대로 치료하지 않은 채 경찰서로 이송해 조사를 받고 있어 연행자들에 대한 인권침해가 우려되고 있다. 실제 강남경찰서로 동생을 찾아간 한 시민은 20일 저녁 10시부터 새벽4시까지 경찰서 앞에서 면회를 요청했으나 거부되었다. 동생 이동혁(고려대2) 씨는 돌에 눈을 맞아 실명위기에 처해 경찰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조사를 이유로 강남경찰서로 송치되었다고 한다. 울먹이며 다만 경찰병원에서 조제한 3일치 약봉지만이라도 전해달라는 애원도 묵살되었다. 


구타로 군화발 자국 남아

경찰의 비인도적 처사는 물론이고, 경찰의 폭력성이 확인되고 있다. 17일경 경찰에 연행되었다가 풀려난 조아무개(한신대 신학과 졸업) 씨의 경우 연세대 치과대 병원 앞에서 경찰에 의해 연행되었는데 그 과정에서 집단구타를 당해 온몸에 멍이 들었으며 군화발 자국까지 남아 있는 상태이다."
문서정보
문서번호 hc00007450
생산일자 1996-08-21
생산처 인권하루소식
생산자
유형 도서간행물
형태 정기간행물
분류1 인권하루소식
분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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