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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향 장기수 김인서(70)씨의 송환 문제가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 2일 대한적십자사가 김 씨 송환에 거부의사를 밝힌 데 이어, 3일 북한측이 김 씨의 치료를 위해 의료진과 김 씨의 두 딸을 남쪽에 보내겠다는 요구에 대해서도 통일원측은 '불가'입장을 나타냈다.
대한적십자사는 2일 ""김 씨의 건강이 회복됐고, 이산가족 재회문제 등 북한 측의 상응하는 조치가 있어야만 논의할 수 있다""는 이유로 송환 불가 입장을 밝혔다. 이산가족사업부의 한 관계자는 ""이인모 노인을 보냈지만 북한쪽에서는 반대급부가 없었다""며 불만을 토로했고, 통일원 관계자도 ""김 씨는 빨치산 활동 중 붙잡힌 경우로서 전쟁포로규정에 해당하지 않는다""고밝혀, 김 씨의 송환이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현재 광주 탕제원에서 김인서 씨와 같이 생활하고 있는 김영태(66) 씨는 ""일가친척도 없고 생계마저 막연한 김인서 씨에겐 누군가의 시중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하며, ""대한적십자사가 김인서 씨의 건강이 회복됐다고 말한 것은 김 씨를 송환하지 않으려는 핑계일 뿐""이라고 말했다.
김인서 씨 등 미전향 장기수의 북송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교회인권센타 신승민 목사는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볼 때 김인서 씨는 당연히 송환되어야 한다""며, ""명망 있는 국제적 비정부단체(NGO)를 통해 남북간의 중재를 요청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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