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창간 3주년 축하·격려 글모음- <인권하루소식>에 바란다
내용
"■ 인권문제를 심도있게 다뤄
낙성대 나눔의 집

3년이면 36개월.

짧다면 짧지만 마치 우리에게는 30년은 된 듯한 느낌이다. 그만큼 <인권하루소식이> 성숙되었다는 생각이다. 무에서 유를 창조는 어려운 일을 하고 있는 인권운동사랑방 성원 모두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인권하루소식>은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우선 글씨가 너무 작아 우리처럼 나이든 이들에게는 불편하다. 또 2면 이라서인지 내용을 너무 간략하게 다뤄 어느 때는 어리둥절하기도 한다. 그리고 우편으로 받는 때늦게 도착하는 관계로 좋은 행사를 지나쳐 아쉬움을 종종 느낀다.

인권이 중요하다지만 국내외적으로 일간지나 잡지에는 인권문제가 심도 깊게 다뤄진 적이 없다. 그런데 <인권하루소식>은 끊임없이 이를 찾아내고, 다루고 있어 소중하게 보고 있다. 


■ 짓밟힌 민중의 권리 전달자
장호순(언론학 박사, 운영위원)

김영삼 정부가 들어선 이후 많은 사람들이-일반 시민들뿐만 아니라 과거 민주화투쟁을 해오던 사람들마저도- 인권 문제를 회피하고 외면해왔다. 인권운동은 고사하고 인권이라는 말을 끄집어내는 것조차 어색하게 여기는 세상이 되어 버렸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양심과 신념 때문에 감옥에 갇혀있고, 감옥에 끌려가는 것이 세상 실정이었다. 그러나 대부분 사람들은 자신들과 관련이 없으니 없었던 일이라고 모른척 해왔다. 

지난 3년 동안 <인권하루소식>은 퇴물이 되어버린 인권운동의 자리를 지키면서 동시에 더욱 열악해져 가는 인권상황을 여러 사람들에게 알리려고 많은 고생을 해왔다. 한강대로를 질주하는 자동차들과 경인선 전철의 틈바귀 속에서 터져 나는 지독한 소음에 시달리면서,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낡은 콘크리트 빌딩 한구석에서, 권력에 의해 저질러지는 더럽고 추한 모습을 그들은 기록해왔다. 

이렇게 지난 3년을 이겨낸 <인권하루소식> 기자들을 필자는 진심으로 존경하고 감사한다. 그들이 산업화, 세계화의 고함 속에서 짓밟히는 민중의 권리를 목격하면서, 그리고 그것을 애써 외면하려는 기름진 사람들의 틈바귀 속에서 꺾이지 않고 지금까지 견뎌온 것은 실로 대견한 일이다. 그러나 그들의 앞길은 더욱 어려울 것이다. 그들이 간절히 바라는 <인권하루소식> 기사거리가 없는 날은 결코 도래하지 않을 것이다. 인권유린에 대한 엘리트와 대중의 무관심도 지속될 것이다. 씁쓸하게나마 자위할 수 있는 것은 우리의 앞날이 더욱 암울하기에 <인권하루소식>의 가치가 더욱 빛나게 될 것이라는 사실이다. <인권하루소식>이야말로-진부한 표현이긴 하지만- 어둠 속의 빛으로 우리 역사에 영원히 남을 것이다. 


■ 지면을 늘려서 시원한 편집을
민주노총 해고자복직투쟁특별위원회 

저희는 전국의 구속.수배 해고노동자의 원상회복을 위해 투쟁하는 단체입니다. 그동안 <인권하루소식>을 통해 고통받는 노동자, 민중의 인권탄압 실상 등을 많이 보아왔습니다.

우리는 각종 악법과 제도 그리고 자본과 정권의 모진 탄압을 받고, 심지어 하나뿐인 목숨까지 바쳐가며 투쟁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노동자들의 억압과 착취의 삶 속에 국민들이 알게 모르게 죽어 가는 노동자, 산재환자, 직업병 환자 등 너무도 많은 사람이 인권유린의 현장에서 몸부림치고 있음을 저희는 알고 있습니다.

특히 이러한 부당한 현실에 대항하여 노동현장에서 싸우다가 구속, 수배, 해고된 노동자들의 인권도 하루빨리 보장되어 정든 일터와 동지들 곁으로 돌아가야 할 것입니다.

<인권하루소식>에서 지난날 전해투 투쟁과 노동자 인권에 대하여 각별히 게재하여 주신 것에 감사 드리며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보도를 부탁드립니다. <인권하루소식>의 최대장점은 매일 정기적으로 발간되어 그날 그날의 소식을 실감나게 받아볼 수 있다는 것일 겁니다. 분량이 그렇게 많지도 않고 중요내용을 요약하여 신속히 전국 각 단체에 알려주고 있음은 피해를 본 사람과 단체에 아주 큰 힘을 주고 있다 생각됩니다.

그러나 편집상 좀 딱딱하다는 느낌이 들고 복잡하다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페이지를 늘려서라도 글자를 키우는 등 시원하게 뽑는 게 어떨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가끔 사진, 그림 전송은 가능할 수 없는지 궁금합니다. 어쨌든 신속하고 정확한 내용과 전달을 위해 앞으로도 고생 많이 해 주세요!

계속 노동인권만큼이나 <인권하루소식>을 사랑하고 찾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창간 3돌을 축하하며…
차지훈(변호사)

국가권력에 의하여 부당하게 인권을 유린당한 이에게 스스로 국가권력과 맞서 싸우기에는 힘들고 외로울 것이다. 인권운동사랑방이 이 힘들고 외로운 자들을 위한 후원자가 되어 주기로 하고 활동한 지 벌써 3년.

그간 우리는 무관심하게 지나칠 뻔한 소외된 이웃들의 이야기를 <인권하루소식>을 통해 읽을 수 있었고, 새삼 자신과 주위를 추스리기도 하였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빠짐없이 소식을 전해주는 사랑방에 축하와 격려를 보낸다. 인권침해사례를 신속·정확하게 


■ 유정민
(이화여대 학보사 편집국장)

인권운동사랑방에서 발행하는 <인권하루소식>을 정기 구독하는 독자입니다.

3년의 역사를 이뤄온 것에 대해 우선 축하를 드리며 앞으로 많은 발전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국보법 관련 인권 유린 사실들을 신속하게 접할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또한 일간지나 기타 제도언론에서 다뤄주지 않는 진보적 흐름들을 보도한 기사들은 속보성을 담보하고 있어서 다른 잡지나 언론사들에게 중요한 정보를 많이 제공했으리란 생각됩니다.

이러한 장점들은 앞으로 계속 살려주기 바라며 아울러 한마디 덧붙이고자 합니다.

인권유린은 제도와 사회의 구조적 문제 속에서 발생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만큼 사회 구석구석에서 발생하는 인권침해 사례를 좀더 신속하고 정확하게 보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 출근시간 돌돌 말린 팩스신문을 펴보며… 
차병직(변호사)

출근 시간이 이르건 늦건 사무실에 도착하면 돌돌 말린 팩스 신문은 도착해 있다. 부지런한 조간 신문보다 더 빠르다. 언젠가 밀린 원고를 쓰며 사무실에서 밤을 새운 적이 있는데, 새벽 4시경인가 전송이 되어 오는 소리를 들었다. 

<인권하루소식>에 대해서는 우선 바라고 싶은 것보다는 칭송하고 싶은 것이 더 많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3년간 쉬지 않고 인권의 파수꾼 역할을 해왔다. 짧은 기사들은 같은 내용을 다룬 그 어느 일간지보다 정확하다. 팩스용지 한두 장에 담긴 글들은 소식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권리를 깨우쳐 주고 있다.

아직 이 나라에서 <인권하루소식>이 맡아야 할 역할이 크다는 것은 사실 우리의 불행에 속한다. 앞으로 <인권하루소식>이 이루어내야 할 일은 고의적인 인권침해가 사라진 세상을 가져오게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단순한 사건의 전달에 이어 그 원인행위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인권 침해를 한 기관이나 행위자로 하여금 그 이슈나 변명을 말하게 해 보자. 그리하여 팩스 용지처럼 돌돌 말린 이 땅의 인권 상황을 펴지게 하자.


■ 중앙과 지방 소식에 형평을 
광주 인권지기

인권실현의 새 시대를 개척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인권' 일반에 대한 국민의 의식을 향상시키는 문제일 것이다. 

이는 첫째, 인권이 무엇이고, 우리에게 있어서 인권옹호를 위한 노력과 관심이 우리의 삶과 사회에 어떠한 영향과 이익을 주는 지 그래서 우리가 살아가야 할 저 시리도록 푸른 하늘을 가진 이 땅의 새로운 세기를 열어 가는데 필요한 인권의식을 제고하는 문제이다. 둘째,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 그리고 기본적 인권과 자유를 알리고 지켜내며 억눌리고 짓밟힌 인권을 고발하고 옹호하는 개인적 의사 및 의지를 형성하고 실천으로 옮기는 문제이다.

이러한 사회적 시대적 요구에 <인권하루소식>은 누구도 가보지 못한, 어느 누구도 해보지 못한 인권소식의 전국적 전달자로서 역할과 인권 및 인권운동을 조직하고 확산시키는데 크나큰 자기 임무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이로써 우리의 인권운동 역사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데 일정한 역할을 수행했다고 하겠다. 

여기에 조금이나마 덧붙이고 싶은 말이 있다면 중앙과 지방의 소식이 형평을 유지했으면 한다. 또 하나 일간이라는 점 때문이겠지만 심층성에 더욱 주력하였으면 하는 생각이다. 다시금 <인권하루소식>의 창간 3주년을 축하하며,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인권의 새 시대를 열어가는 데 그 빛의 사명을 다했으면 한다. 
 

■ 인권침해가 사라지는 그 날까지
이동진(전교조 국제연대담당)

한국인권운동의 횃불 인권운동사랑방 만만세!!!

구석구석 인권침해가 일어나는 곳을 비추어 알려내고 일깨워주어 개인적으로 너무 고맙게 생각한다.

인권침해가 사라지는 그날까지 횃불이 비춰주길 바랄 뿐이다."
문서정보
문서번호 hc00007517
생산일자 1996-09-06
생산처 인권하루소식
생산자
유형 도서간행물
형태 정기간행물
분류1 인권하루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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