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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원건설 사법처리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158쪽/5천원
철거용역업체의 대명사로 불려 온 다원건설(구 적준용역)의 철거폭력 실태가 한 권의 보고서로 묶여 나왔다.
천주교인권위원회 등 14개 인권·사회단체가 모여 구성한 ‘다원건설 사법처리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이 보고서를 통해 도시빈민들의 인권과 삶을 유린해온 한 철거용역회사의 얼굴을 공개한다. 90년 적준개발용역으로 출발한 다원건설은 94년 이후 재개발사업권을 거의 독점한 가운데 철거용역업계의 맹주로 군림해 왔다. 그러나, 그같은 성장의 이면엔 잔인한 폭력과 솜씨좋은 철거폭력배들이 자리잡고 있었다.
이 보고서는 91년 양천구 신정동 철거폭력에서부터 98년 5월 서대문구 남가좌동 철거폭력에 이르기까지, 서울 시내 곳곳에서 벌어진 인권유린의 현장을 고발하고 있으며, 주거침입과 방화, 협박과 폭행에서부터 부녀자에 대한 성폭행에 이르는 인권유린의 실상을 유형별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언제나 철거폭력의 현장을 수수방관하고 철거폭력배들의 처벌에 대해 관대했던 행정관청과 사법당국의 모습 속에서 우리는 권력과 범죄집단 간의 공생관계를 발견하게 된다.
대책위 상임대표인 김승훈 신부는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에서 백주대낮에 자행되는 불법적인 폭력에 대해 누군가는 ‘안돼! 이제, 그만!’이라고 말해야 한다”며 “이제는 가난한 사람들이 폭력 앞에서 피눈물을 쏟는 악순환을 우리의 참여와 관심으로 막아내자”고 주장한다.
이 보고서에는 인권·사회단체 활동가 뿐 아니라 한 자원봉사자의 헌신적인 노력이 배어 있다.
·구입문의: 천주교 인권위원회(777-0643, 고상만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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