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추모시 : 오월영령에게 민주노총이 약속합니다
내용
"꽃처럼 여기왔습니다.
또다시 그대앞에 왔습니다.
가슴에 돋아나는 꽃으로 왔습니다.

16년이나 시들지도, 꽃잎 한장 떨구지도 않고,
고스란히 가슴에 품고 왔습니다.
망치소리보다
프레스에 찍혀나오는 철판보다 각단지게
노동의 거침 숨을 몰아쉬며
당신이 걸었던 그 길 그대로 왔습니다.
충장로, 금남로를 지나
다시 눈시울을 붉히며 도청을 바라보고
격전의 곳곳을 지나
당신의 숨소리를 들으며
또다시 당신앞에 섰습니다.

(중략)
그대의 분노보다 더 빨리 더 민첩하게
두 놈이 아니라 ‘전원’을 묶어 다시 올 것입니다.
껍데기뿐인 5 6공 청산, 특검제로 청산하고 올 것입니다.
제나라 국민을 학살한 미국에 말 한마디 못하는 
위정자의 가슴에 총알을 박고, 
흡혈귀처럼 민중생존을 난도질하는
미국놈들이
헬리콥터의 기총소사처럼 또다시 계획적인 학살을,
수입개방압력을 자행하는 이 뻔뻔한 학살원흉, 미국놈
심장에
총알하나
그대가 쥐어준 총알 하나로 끝장을 보고야 말겠습니다.

(중략)
1천만 노동자의 심장에 돋아나는 
민주노총으로 약속하겠습니다.
형제여
우리형제여
오월 전사여 편히 쉬소서.

※ 이 시는 민주노총 노동열사추모제에서 낭송된 것임."
문서정보
문서번호 hc00007931
생산일자 1996-05-20
생산처 인권하루소식
생산자
유형 도서간행물
형태 정기간행물
분류1 인권하루소식
분류2
분류3
분류4
소장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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