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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도역 장애인리프트 추락 사건과 관련, 장애인 이동권보장을 요구하며 철로를 점거한 장애인운동 단체 회원들이 구속될 처지에 있다.
6일 오후 지하철 1호선 서울역에서 철로 점거 농성을 벌이다 연행된 '오이도역 장애인수직리프트 추락참사 대책위'(아래 오이도역 대책위) 소속 회원 31명 중 박경석 집행위원장, 전국 에바다대학생 연대회의 김도현 정책국장이 7일 현재 조사를 받고 있다.
특히 박경석 집행위원장은 7일 풀려났다가 수시간만에 다시 체포돼 남대문경찰서에서 철도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한편 서울DPI(서울장애인연맹)와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는 7일 각각 성명을 통해 장애인에게 이동권, 교통권을 보장할 것을 요구하고, 언론의 철로점거 보도의 편향성에 이의를 제기하였다. 서울 DPI는 ""(오이도 참사는) 사회의 10%를 차지하는 장애인 구성원들에 대한 철저한 무관심과 배제가 빚어낸 것""이라며 ""오이도 참사와 관련한 당국의 성의 있는 사건처리""를 촉구했다. 서울 DPI는 또 ""(6일 집회에서) 남대문경찰서로 연행된 장애인들에게 편의시설이 안 되어 있는 3층에 올라가서 조사를 받으라고 하는 등 장애인들을 짐승처럼 몰아붙이고 있다""며, ""연행된 사람들을 즉각 석방할 것""을 요구했다.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는 6일 KBS 저녁 9시 뉴스에서 철로 점거에 대해 ""'왜, 지하철을 못 타게 하냐? 너희들 권리만 보장하냐, 우리도 보장해야지!'라는 멘트를 뽑는 등"" 장애인 이동권 문제의 현황이나 정부의 책임은 간과한 채 시민의 불편함만을 다루어 문제의 본질을 흐렸다고 지적하고, KBS의 공식사과를 요구했다.
전국에바다대학생연대회의 김형수 기획국장은 ""수직형 리프트는 안전관리기준조차 마련되지 않아 사후점검도 제대로 되지 않는다""며, ""장애인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수직형 리프트뿐만 지하철 역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계단형 리프트도 장애인 편의를 위해 운영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형수 기획국장은 또 ""오이도 수직형 리프트 추락사건을 계기로 장애인들의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한 근본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이도 대책위는 8일 오전 10시 안국동 느티나무 까페에서 △연행자 석방 △오이도 추락참사 진상 규명 △철도청장 사퇴 등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오후 3시에는 김도현 정책국장이 조사를 받고 있는 마포경찰서를 항의 방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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