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
"입학과 개학으로 들뜬 아이들의 함성이 교정을 가득 메워야 할 3월 3일, 에바다학교 학생들은 '조기방학'에 들어갔다. 경기도교육청이 학교가 정상화되지 못했다는 이유로 신입생 12명의 배정을 보류하자, 학교측이 재학생과 신입생의 수업일수를 맞출 수 없어 부득이하게 3월 방학에 돌입하기로 결정한 것.
2001년 12월부터 구 비리재단측 직원들과 일부 농아원생의 시설 불법 점거가 계속되면서 파행적 운영이 계속되어 온 에바다학교는 그렇게 꼬박 두 해를 넘겨왔다. 구 재단측 직원들은 현재 법원으로부터 출입금지 처분까지 받았지만, 이를 무시한 채 학교장은 물론 해아래집 교사들과 학생들의 진입을 막고있는 상태다.
경기도교육청 송문용 장학사는 '파행 운영의 원인제공자가 시설을 불법점거하고 있는 구 재단측에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구 재단측과 해아래집측이 서로 양보를 하지 않아 사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이번 조치는 양측이 합의해 학교를 정상화하지 않으면 학교 문을 닫게 될 수도 있다는 메시지를 주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에바다 학교측과 배정이 보류된 학생의 학부모들은 '경기도교육청이 학교의 불법 점거나 농아원생의 폭력행위 동원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 학교 정상화에는 앞장서지 않으면서, 배정 보류조치로 학생들의 학습권까지 침해하는 결과를 빚고 있다'면서 구 비리재단측의 입장을 대변하며 학교의 파행운영을 방기하고 있는 교육청을 비판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