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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서준식/ 펴낸이; 야간비행/ 2003년 2월/ 399쪽
천 가지 절망이 있더라도 한 가지 희망이 있으면 인간은 살아갈 힘을 얻는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 척박한 세상에서 인권운동가는 무슨 희망으로 살아갈까? 절망하지 않기 위한 한 인권운동가의 희망. 우리 시대 대표적인 인권운동가 서준식 씨의 그 희망이 궁금하신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서준식의 생각}은 지난 10년간 신문, 잡지, 인권하루소식 등에 실렸거나 발표되지 않았던 서준식 씨의 글들을 한 권으로 묶어놓았다. 책에는 새롭게 제기되는 인권의 이슈들을 끊임없이 보듬어 안으려는 한 인권운동가의 감수성과 세상을 바꾸고자 악전고투해 온 그의 고통이 담겨있다. 또한 날카로운 송곳으로 두툼한 마분지를 뚫는 것처럼 난관에 부딪친 인권운동을 살리기 위해, 혹은 꺼져가는 인권운동에 힘을 불어넣기 위해 감행한 용감한 글쓰기를 볼 수 있다. 나아가 그의 글에는 장기수, 보안관찰법, 유서대필사건, 아동권, 한총련, 운동사회내 성폭력,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 등 현장에서 올라오는 인권문제들을 그 특유의 뚝심으로 이겨내려는 꿋꿋한 희망이 녹아 있다.
""나의 글쓰기는 곧 나의 인권운동이었다. 이것을 고집스럽게 강조하는 까닭은 실제로 내가 운동가로서 운동의 절박한 필요에 따라 글을 써 왔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 이상으로 '근육'이 '입'이나 '잔머리'에 열등감을 느껴야 하는 그릇된 세태를 용납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행동이 왜소한 시대, 서준식의 글쓰기는 행동을 넘어서는 말은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서준식의 생각』은 글을 위한 글이 아닌, 그의 행동으로 떠받치고 있는 글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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