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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용(33·일용직노동자) 씨 폭행사건과 관련, 경찰이 수사는 뒷전으로 미룬 채 당사자와 가족에 대한 회유에 치중하고 있다는 의혹을 불러오고 있다.
이 씨는 지난달 1일 한총련 시위를 구경하던 중 전경에 집단폭행 당해 중상을 입고 현재까지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사건 발생 한 달이 넘도록 공식적으로 전경의 폭행사실을 확인해주지 않으면서도 지난달 30일 폭행전경의 어머니와 함께 이 씨의 어머니를 찾아가 회유를 시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씨의 어머니 김옥자 씨는 “6월 30일 저녁 8시경 경찰 4명과 가해 전경의 어머니라는 40-50대 여자 2명이 집으로 찾아왔다”고 밝혔다. 김 씨에 따르면, 전경부모들은 “용서해달라”며 사과의 뜻을 밝혔고, 경찰도 “미안해서 찾아왔다”는 말과 함께 “전경측 가족과 합의할 의사가 없느냐”고 물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김 씨는 “합의할 의사가 없다”며 이를 거절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27일과 29일에도 김 씨에게 수 차례 전화를 걸며 직접 집으로 찾아왔다가, 김 씨를 만나지 못한 채 돌아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발생하자, 이 씨에 대한 신변조사에 착수해, 이 씨의 12년전 탈영 사실을 확인하고 그를 국군에 이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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