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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서 구내에서 사망한 한 시민의 죽음을 두고 유족과 경찰측 주장이 대립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경남 마산동부서에서 사망한 임창용(27 회사원) 씨의 죽음은 너무나도 어처구니 없는 사건으로부터 발단되었다. 임 씨는 29일 새벽 4시경 마산시내에서 택시를 타고 가던 중 운임문제로 택시기사와 실랑이를 벌이던 끝에 마산동부서로 이송되었다. 임 씨가 경찰서로 이송된 시간은 오전 5시 30분경. 그러나, 임 씨는 경찰서로 이송된지 45분만에 4미터 높이의 2층에서 추락, 사망했다.
당시 상황실 근무를 서고 있던 김 아무개 경위는 “술에 취한 임 씨가 몹시 흥분한 상태로 상황실 내부롤 돌아다니다가 2층에서 별안간 뛰어내렸다”고 밝혔다. 김 경위는 “뛰어내리던 순간 임 씨의 다리가 난간에 걸려 머리부터 추락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상황실은 취조를 담당하는 곳이 아니다”며 “우리는 임 씨를 달래기만 했을 뿐 아무런 신체접촉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족들은 △사망 후 10시간이 지나도록 가족들의 사체확인 요구를 묵살한 점 △동부서 김 아무개 계장과 당시 근무자 정 아무개 전경과의 진술이 일치하지 않는 점 △임 씨가 입고 있던 바지 무릎 부분이 한올 한올 닳아 있었으며, 구두가 심하게 긁혀 있던 점 △추락지점에 혈흔이 발견되지 않은 점 등을 지적하며 사인에 깊은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임 씨의 누나 엄민자 씨는 “사체의 왼쪽 눈에 멍이 들고, 양미간 사이, 목 부위, 낭심 부위 등에 상처가 있었다”며 “구타에 못 이겨 도망가는 과정에서 실족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 계장은 ‘뛰어내렸다’고 말하고, 전경은 ‘옆으로 쓰러지듯 떨어졌다’고 말하는 등 경찰 사이의 진술도 일치하지 않는다”며 강한 의혹을 내비쳤다. 한편, 임 씨의 사망과 관련해 당시 상황실에 근무했던 경찰관들에겐 ‘감시소홀’ 등의 사유로 징계가 내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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