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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첩혐의로 구속돼 짧게는 8년, 길게는 17년째 수감중인 재일한국인 정치범들의 석방을 위해 일본 국회의원들이 탄원서를 보내왔다.
일본의 중 참의원 소속 국회의원 1백90명은 14일 방한한 「재일한국인 정치범 지원 전국회의」대표단을 통해, 손유형(68), 김병주(74), 김장호(56), 서순택(68) 씨 등 4명의 석방을 요청하는 서명서를 주한일본대사관에 접수시켰으며, 이는 일본대사관을 통해 한국정부에 전달될 예정이다. 이번 서명에는 카시하라 중이찌(자민당) 의원 등 참의원 1백14명과 도이 다카꼬(전 사민당수) 의원 등 중의원 76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김 대통령 앞으로 보내는 요청서에서 “손 씨 등 4명 모두 고령인데다 병을 앓고 있으며, 가족들의 불안함과 생활상의 고통이 막중하다”며 “오는 8 15 광복절을 맞아 이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일본 국회의원들은 이미 95년, 96년에도 각각 1백29명, 1백31명의 중 참의원 서명을 받아 한국 정부에 탄원서를 제출한 바 있다.
손유형(전주교도소) 씨는 81년 구속되어 오는 2천년 만기출소 예정이며, 83년 구속된 김병주(안동) 씨는 2001년, 82년 구속된 김장호(대구) 씨는 2002년, 90년 구속된 서순택(대전) 씨는 2003년에 만기출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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