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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2시 탑골공원에서 열린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상임의장 서경순, 민가협) 주최의 제31차 목요집회는 안기부에 불법 연행되어 고문을 당한 양심수 가족들의 피해사례를 듣는 내용으로 진행되었다.
피해사례 발표자에는 92년 9월 민족해방애국전선 사건으로 구속된 장창호(대구교도소 수감 중, 12년형)씨 부인 차정원 씨와 90년 10월 노동해방문학실 실장으로 사노맹 사건과 관련, 구속된 장민성(진주교도소 수감 중, 5년형)씨 어머니 이숙이 씨, 그리고 90년 10월 자민통 사건으로 구속된 전대협4기 의장 송갑석(대전교도소 수감 중, 5년형)씨의 큰 누나 송미숙 씨가 나왔다.
차정원 씨는 “불법 연행된 뒤 20일 동안 단 1번의 면회가 있었으며 그것도 안기부직원이 함께 했다. 24시간 내내 전기 불을 켜놓고 잠을 재우지 않은 상태에서 전신구타와 가족들을 들먹이며 협박까지 했다. 하도 많이 맞아 몸의 감각이 없었고 단 10분이라도 잤으면 소원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남편은 말했다”며 울먹였다. 그 상황에서 허위진술을 할 수밖에 없었고, 검찰수사마저 안기부 직원이 참석한 위협적인 상황에서 했기 때문에 번복할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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