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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고자들이 복직을 요구하며 1년 이상을 농성을 벌이고 있으나, 정부나 기업은 무대책으로 일관하고 있다. 작년 이인제 노동부장관이 해고자들을 복직시키겠다고 말한 바 있으나 실질적인 복직조치가 이루어지고 있지 않으며, 더욱이 대법원에서 해고무효확정 판결을 받은 21명 노동자도 복직조치가 이루어지고 있지 않거나 복직 후 곧바로 재 해고되고 있다.
전국 구속‧수배‧해고노동자 원상회복 투쟁위원회(위원장 조준호, 전해투)는 △사법기관으로부터 부당 해고 판정된 해고자 우선복직(105명) △정부관련 투자출연기관 해고노동자의 복직(147명) △병역특례 해고노동자 원상회복 조치(14명) △기타 해고노동자 873명의 복직의 요구사항을 내걸고 삭발‧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조준호 위원장 등 12명은 지난 4월 16일부터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7일째 삭발‧단식중이다.
태평양 해고자 텐트농성
태평양그룹 15명의 해고자들은 지난 4월12일부터 용산 본사 앞에서 원직 복직을 요구하며 텐트농성에 들어갔다.
태평양 해고자들은 92년 12월말에 해고자복직투쟁위원회를 결성하고 복직투쟁을 벌여왔다. 작년 12월부터 회사측과 7차에 걸친 복직문제를 협의하다가 진전이 없어 텐트농성을 하게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한진해고자 한때 연행
복직을 요구하며 4월11일부터 한진그룹 본사(남대문로 해운센타빌딩) 앞에서 텐트농성에 들어가 한진그룹 해고자들은 4월 20일 오전 7시경 한진그룹 조중훈 회장 집 앞에서 회장면담을 요구하다, 경찰 40여명에게 남대문경찰서로 연행되었다. 이 과정에서 한진중공업 해고자 임창수 씨가 쓰러져 한때 의식불명에 빠졌으나 21일 오후에 퇴원하였고, 다른 해고자들은 20일 오후 11시경에 전원 석방되었다. 한진그룹 쪽에서 텐트를 철거했으나 해고자들은 다시 설치하고 계속 농성중이다.
대우그룹 해고자들도 부평 대우자동자 정문 앞에서 텐트농성을 벌이려다 21‧22일 이틀째 관리자들에 쫓겨났으며, 롯데그룹 해고자들은 롯데백화점 앞에서 텐트농성을 벌이고 있다.
한편 전해투 지원대책위원회는 26일 ‘해고노동자 삭발단식농성에 대한 긴급 확대대책회의’를 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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