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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백49명의 직업병환자를 발생시키고 공장폐쇄까지 이른 원진레이온 기계의 중국수출을 둘러싸고 우려의 목소리가 높게 일고 있다. 「원진레이온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박인도, 원진비대위)는 3일 “직업병 공장 원진레이온 기계를 중국으로 수출하는 것은 반노동자적인 만행”이라며 수출계획의 즉각적인 철회를 촉구했다. 이와 함께 직업병 연구병원과 노동박물관의 설립을 요구하며, 원진노동자들의 정부투자기관의 재취업 약속을 즉각 이행하라고 요구했다.
지난 36년간 사용한 원진레이온 기계는 59년 화신백화점 박흥식 씨가 일본으로부터 수입할 당시 20년 이상을 사용한 중고기계로 이미 60년 가량 사용된 것이다.
한편 36년간 원진레이온에서는 3백49명의 직업병환자가 발생했고, 이들 가운데 16명이 사망했다. 특히 16병의 사망자 중 2명은 직업병 고통에 시달리다가 끝내 자살하고 말았다. 진행성 질병인 이황화탄소 중독은 퇴사한지 23년만에 병증세가 나타나 직업병 판정을 받은 사람이 있을 정도로 불시에 찾아오고 있어 1만5천여명의 원진 출신 노동자들이 두려움 속에 살아가고 있는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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