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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남편 살해로 기소된 이순심 씨 증인심문이 10일 오후2시 수원지법 형사합의2부(재판장 김용주 부장판사) 심리로 열렸다.
이날 증인심문으로는 숨진 이건태 씨의 직장동료 이상용 씨와 피고의 아들 이아무개(20)씨가 출두했다. 이상용 씨는 “70년부터 피고인을 알아 왔는데 그녀는 아이들을 위해 살아온 양순한 여자”라고 말했다. 그는 이건태 씨를 69년부터 알아왔으며 이씨와 중매를 섰는데 숨진 이씨가 놀음과 술을 좋아했으며 수시로 피고인을 구타해 왔다고 증언했다. 심지어 만삭일 때조차 구타했으며 생활비를 주지 않아 이상용 씨의 집에 피고인이 밥을 얻어먹으러 오기도 했는데 그때 그의 처가 피고인에게 이혼을 권유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사건의 목격자이기도 한 피고 이씨의 아들은 증인심문에서 “살해 당시 어머니는 온몸을 떨고 있었고, 눈동자는 멍하니 다른 곳을 향하고 있었다”며 피고인이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었음을 간접적으로 말했다. 또한 “아버지는 돌아가셨지만 어머니는 너무도 착한 분이다”고 말했다. 아버지는 국민학교 때부터 줄곧 술만 마시고 들어오면 이유 없이 어머니를 때렸고, TV 시계 등 물건을 부수고 밥상을 뒤엎기가 일쑤였다며 그때마다 3남매는 숨어 지켜볼 뿐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재판에는 이순심 씨 석방을 위한 방청인 단 및 단대 천안캠퍼스 법대생 60여명 등 2백여명이 방청객으로 참석했다. 결심공판은 5월 31일 오후2시에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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