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북한의 비전향장기수 가족들이 보내온 편지
내용
"<편집자 주> 지난주에 [인권운동사랑방] 앞으로 일본의 한 동포단체를 통해 비전향 출옥 장기수 김인서, 함세환, 김영태 씨의 북한의 가족들이 보내는 편지를 보내왔다. 이에 <인권하루소식>은 통일원에 이를 신고하고, 전문을 게재한다. 남과 북으로 나뉘어진 가족들이 다시 만날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하면서….

<인권운동사랑방> 앞

인권을 옹호하기 위하여 투쟁하는 귀 단체에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저희들은 고향을 공화국(편집자주-북한)에 둔 비전향장기수 김인서, 함세환, 김영태의 가족들입니다.
 
우리는 지난 시기 귀 단체가 우리의 혈육인 비전향 장기수 김인서, 함세환, 김영태의 송환을 실현하기 위해 여러 모로 활동하셨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오늘 남조선(편집자주-남한)의 비전향장기수들과 같이 참혹하게 인권을 유린당하고 있는 사람들은 이 세상 그 어데서도 찾아 볼 수 없다고 저희들은 생각합니다. 비전향장기수들이 포로교환에서 제외되고 사상전향을 하지 않았다는 리유로 35년간이나 감옥살이를 강요당하였을 뿐만 아니라 출옥 후에도 심한 감시와 천대를 받으며 가족들이 기다리는 고향으로 돌아오시지 못하고 있으니 이보다 더 혹심한 인권유린행위가 어데 있겠습니까?

인권을 옹호하는 단체들은 이러한 인권유린행위를 그저 보고만 있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비전향장기수들의 가족들인 우리들은 그들에 대한 지난날의 인권유린행위에 대해서는 제쳐놓고 지금이라도 인권이 보장되어 가족들이 기다리는 고향으로 빨리 돌아올 수 있게 되기를 절절이 원하고 있습니다. 

그분들은 모두 다 부양대상이고 위급한 환자들이기 때문에 인도주의 정신으로 보아도 하루 빨리 고향으로 돌려보내져야 합니다. 

우리는 인권운동사랑방에서 활동하시는 여러분들에게 앞으로도 그들이 고향으로 빨리 돌아올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여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경의를 표합니다. 

1995년 3월 15일 

남조선의 비전향장기수 김인서의 맏딸 김화신, 둘째딸 김정심 함세환의 누이 함숙녀, 김영태의 아들 김룡제"
문서정보
문서번호 hc00009607
생산일자 1995-04-12
생산처 인권하루소식
생산자
유형 도서간행물
형태 정기간행물
분류1 인권하루소식
분류2
분류3
분류4
소장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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