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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투쟁 330일! 꺼질 듯하다가도 꺼지지 않고 끈질기게 이어지고 있는 투쟁의 불씨. 한통계약직노조가 이어온 이 투쟁의 불씨는 다시 힘차게 피어오를 것인가? 파업투쟁 330일째를 맞은 7일 오전 11시 명동성당 들머리에서는 ‘한국통신계약직 노동자 정규직화 쟁취를 위한 1000인 실천단’ 발족식이 거행되었다.
1000인 실천단은 발족 기자회견문에서 “오랜 투쟁의 과정에서 경제적 어려움, 가정파탄, 건강악화로 인해 조합원들의 어려움이 더해가고 있”는 현실을 강조하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은 한국통신, 교섭권을 위임받은 경총, 그리고 김대중 정부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다”고 한탄했다. 이에 이들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생존권 요구투쟁이 정당하다는 것을 널리 알려내고 △이 투쟁에 대한 사회적 지지를 적극적으로 이끌어 내며 △김대중 정부가 해결에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하기로 결의했다.
실무책임을 맡고 있는 ‘일하는사람들’ 소속 정미정 씨는 “(한통계약직노조의 요구사항은) 감옥행도 불사하는 극한 투쟁을 통해서만 국민에게 알려진다”며 비장한 각오를 드러내는 한편 당장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여론확산 작업임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실천단 실무팀은 기금조성, 1인시위 결합, 집회 결합, 선전전 결합, 사이버시위 결합 등 실천들을 세분화해 국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폭을 넓히고, 조성된 기금은 신문광고 등 여론작업에만 사용할 계획이다. 정 씨는 “참가자 중에는 1인시위만 가능한 분도 있고, 모든 실천이 다 가능한 분도 있다”며, “자신이 할 수 있는 범위에서 편하게 참여의사를 밝히면 된다”고 설명했다.
1000인 실천단은 이 달 말까지 서울, 대전, 대구, 전주, 부산 등 전국 5대 도시의 7개 주요거점에서 1인 시위를 전개하기로 하고, 오는 9일에는 여의도 전화국 앞에서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오후 4시). 한통계약직노조의 파업투쟁은 작년 말 한국통신 구조조정 과정에서 1만여 계약직 중 7천명이 대량해고 당하면서 촉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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