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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년 5월3일 새벽 부산 동의대에서는 도서관에서 농성중인 학생들을 진압하던 경찰이 원인모를 화재로 인해 7명이 목숨을 잃는 참사가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90여명의 학생들이 연행되었고, 이후 77명이 살인, 살인미수, 현존건조물 방화치사상, 특수공무집행방해치사상등의 혐의로 재판에 회부되어 47명이 집행유예로 풀려났으나, 윤창호 씨를 비롯한 30명은 형이 확정되었다.
재판에서 무기형을 선고받고 복역중 지난 93년 20년형을 감형되었던 윤창호 씨가 정부의 8.15 가석방 조치로 부산교도소에서 15일 오전 출소했다.
그는 전화통화에서 “5.3동의대 사건은 재판과정에서 진실이 모두 드러났다”며 “당시 화재원인에 대해서는 1심과 2심에서도 모두 밝혀지지 않았다. 화재의 원인 규명을 위한 전문가들의 조사작업도 사법부의 거부로 이뤄지지 않았다. 화인에 대해서는 경찰만이 진실을 알고 있다”며 차분히 재심을 위한 준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5.3동의대 사태가 “당시의 국면으로 볼 때 정부와 민족민주세력이 팽팽한 긴장관계를 형성하고 있었다. 공안당국은 합동수사본부를 만들어 이 긴장관계를 깨려고 했지 않은가”라면서 “경찰은 진압원칙을 무시하고 진압전경들을 사지로 몰아넣었다”고 말해 당시의 진압책임자들에 대한 분노를 나타냈다.
윤씨는 이날 마산교도소등에서 출소한 이종현, 이철우, 김영현, 오태봉 씨 등 5.3 의대 사건으로 마지막까지 실형을 살던 사건 관련자들과 6년만에 학교에서 감격적인 재회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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