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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총장’이 들어선지 두돌, 재단이사회가 총장에 대한 해임을 결의해 상지대가 다시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있다(관련기사 아래 표).
「상지대 임시재단이사회」(이사장 이춘근)는 30일 오후 재단이사장실에서 징계위원회(교수4, 이사3)를 열어 김찬국(68) 총장과 임희진(51, 전 사무처장) 교수에 대한 해임을 결의했다. 징계위원회는 김총장이 교육부의 감사에서 지도감독의 책임을 물어 경징계를 요청한 것과 학생들을 선동하여 이사회 개최를 방해하고, 교육부 면담을 통해 학교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등 8개항의 사유를 들었다.
학생들과 교수들은 이번 사태에 대해 지난 15일 정부의 사면조치로 사면복권된 김문기 전 재단이사장이 개입되었으며, 김 전이사장이 재단에 복귀하려는 움직임이 구체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사회가 교육부 감사에서 지적된 전 이사장의 측근 교수들에 대해서는 경징계하고, 김문기씨 재산 환수는 도외시하면서 학생들의 등록금으로 재단 재산세를 내는 점에서 이사회의 성격이 드러난다고 보는 것이다. 이주엽(28) 부총학생회장은 “재단의 온갖 비리와 비정상적인 학사운영을 바로 잡을 책임이 있는 임시재단이사회가 학교 전 구성원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총장을 해임한 것은 이사회가 김문기씨의 하수인으로 전락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또, 김연명(사회복지학과) 교수는 “평교수들로 구성된 징계위원회가 총장을 징계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 상지대의 과거문제가 하나도 해결되지 않고 현 이사회에 의해 온존된 탓이다. 이번만큼은 절대 물러설 수 없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상지대 총학생회는 31일 즉각 재단이사회의 결정에 대한 규탄집회를 열었으며, 교수협의회도 이에 대한 대책을 의논하고 있다. 학생들은 투쟁결의문을 통해 △반개혁적인 이사회의 전면 개편 △김문기 전 재단이사장의 재집권 음모 분쇄 △상지대를 도립대학으로 만들 것 등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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