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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 동안 <인권하루소식>을 지켜주신 독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저희가 하루소식을 꿋꿋이 지켜올 수 있었던 것은 독자 여러분과 말없이 지켜봐 주신 모든 분들의 격려와 성원 덕분이었습니다.
인권의 파수꾼을 자처하면서 창간된 <인권하루소식>은 2년이 지난 오늘에도 여전히 미숙아임을 느낍니다.
<인권하루소식>이 필요 없는 인권침해가 사라질 그 날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매일처럼 들려오는 인권의 현실은 비참하기 이를 데 없다는 점도 마음 아프기만 합니다.
시민 정치적 권리마저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고, 최소한의 생존조건도 확보되지 못해 호소해야 하는 절박한 인권의 사각지대가 우리 사회에는 분명히 존재합니다. 반면에 학살의 범죄는 처벌되지 않고 있으며, 인권의 가치보다는 복종의 가치를 강요받아야 하는 현실 또한 변하지 않았습니다.
세계화를 떠들고 지방자치시대가 열렸다는 문민정부 집권 후반기에도 여전히 끊일 줄 모르는 인권침해 사건들 때문에 우리는 <인권하루소식>을 매일 만들면서도 어깨가 무거울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기에 우리에게는 아직 할 일이 많습니다. 팩스와 복사물로 나간다는 지면상의 한계를 탓하기 전에 우리에게 맡겨진 인권 파수꾼의 역할에 보다 충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보다 흥미있는 기사, 전문적인 해설과 자료의 제공, 국내 외 정보 네트워크의 구성으로 한층 질 높은 인권소식을 전달하는 것, 그리하여 우리가 꿈꾸는 인권전문지로 하루 빨리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는 것, 이것이 그동안의 성원에 대한 우리의 보답이라 생각합니다. 이 약속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1995년 9월 7일
인권운동사랑방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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