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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소장 이성재, 장애우연구소)는 13일 MBC에 항의서한을 발송, 지난 3일자 방영된 종합병원이 “이미 태어난 장애아동을 수술하지 않고 죽도록 방치하는 상황을 묘사함으로써 장애아동을 출산한 부모와 의사가 이와 같은 행태를 따라할 것이 우려된다”며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나우누리와 하이텔 등 컴퓨터 통신 토론마당에 드라마 모니터 내용을 게재하고 토론방의 개설을 요청했다.
장애우연구소는 「서울시립장애인종합복지관」과 함께 종합병원의 ‘생의 조건’ 편을 모니터한 결과 △수술하면 살릴 수 있는 아이를 장애가 있다고 수술하지 않고 사망케 해 생명에 대한 경시를 조장하고 있는 점 △장애아동을 출산한 부모들은 큰 충격을 받게 되는데 이런 경우 전문적인 상담 프로그램 및 운동치료, 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는 기관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소아과 의사 개인의 경험을 여과 없이 부모에게 얘기해 결국 아이를 포기하게 했다는 점 △소아과 의사의 대사중 본인의 오빠로 인해 큰 고통을 겪었다고 해서 마치 장애인 가정은 모두 불행한 것처럼 묘사한 점 △의료계의 비리를 부각시키고 의사들의 비리 및 비인간성을 부각시킴으로써 반대급부적으로 아이가 죽임을 당하는 것을 합리화시키고 시청자가 이를 당연시 하게 유도한 점 등을 문제로 지적했다.
이에 따라 장애우연구소는 △문화방송 종합병원 제작팀이 17일과 24일분 종합병원 방영 직전에 이 내용에 대한 공개사과할 것 △장애아동을 출산한 부모와 의사가 출산 장애아동을 포기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 홍보할 것 등을 요구했다. 또, 장애우연구소측은 종합병원 외에도 장애인 문제를 다루는 TV 드라마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하고, 프로듀서 작가를 초청해 대화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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